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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징 스타트업] 해외여행 당일, 갑작스럽게 골프장을 예약하고 싶다면? '스테이골프' 추대봉 대표 인터뷰

2017-08-02

 

[문화뉴스 MHN 이지현 기자] 불투명한 시장 속 성공 신화를 개척해나가는 스타트업 CEO들, 그들을 집중 취재하는 '라이징 스타트업' 코너입니다.

이번 시간에는 골프 버전 에어비앤비, '스테이골프' 서비스를 소개합니다. '스테이골프'는 소비자-골프장을 직거래로 연결해, 골프 자유 여행을 저렴하게 예약할 수 있습니다. '스테이골프' 서비스를 운영 중인 '모바일골프' 추대봉 대표를 인터뷰합니다.

▶ 진 행 자 : 이우람 (문화뉴스 편집장·마포 FM 100.7MHz 이우람의 트렌드피디쇼 DJ)
▶ 패 널 : 안태양 (푸드컬쳐 디렉터·서울시스터즈 CEO)
▶ 게 스 트 : 모바일골프 추대봉 대표


안녕하세요. 자기소개 부탁드린다
ㄴ 안녕하세요? 모바일골프 추대봉 대표입니다. 다른 스타트업 창업가들보다 나이가 많다. 서울이 아닌, 대구에서 열심히 활동 중이다.

추대봉 대표를 모신 까닭이 궁금하다
ㄴ 안태양: 첫 번째, 3040(삼사십대) 남성들을 겨냥한 시장이 블루오션으로 떠올랐다. 이 세대 남성들을 위한 로션, 맞춤 남성복 사업이 성장 중이다. 두 번째, 2017년의 키워드 '욜로(Yolo)'이다. '스테이골프' 서비스는 3040 욜로 상품이라고 표현할 수 있다.

스테이골프, 정확히 어떤 서비스인가
ㄴ 골프 여행을 떠날 때, 보통 여행사를 통해 예약한다. 소비자-여행사-골프장 관계에서 여행사를 빼고 가격 거품을 낮췄다. 소비자-골프장 간 직거래 예약 시스템이 '스테이골프'다. 태국 여행 중 갑작스럽게 골프를 치고 싶다고 생각해보자. 현지 시스템을 통해 예약하기도 어렵고, 한국 여행사를 이용하기도 힘들다. 한국에서도 골프 전문 여행사는 드물다. 한국 사람이 현지에서 갑작스럽게 골프장을 예약하고 싶을 때, '스테이골프' 시스템이 정말 편리하다.

우리나라에서 골프 상품이 인기인 것 같지만, 뜻밖에 허점이 있었다
ㄴ 우리나라는 골프 플랫폼 중 부킹 시스템이 가장 인기다. 국내 골프장 위주로 많이 활동한다. 해외 상품은 20~30가지 정도, 게다가 패키지여행이다. 소비자가 원하는 걸 선택할 수 없다.

앞서 안태양 씨가 3040 이야기를 했다. 그 이야기에 동감하는가
ㄴ 제가 40대 남성이다. 40대 정도 되면, 아이도 키워야 하고 자기를 위해 투자하기가 쉽지 않다. 골프도 삼사십대 남성들이 즐기는 취미 중 하나다. 골프 한 번 칠 때, 제대로 치고 싶은 마음이 있지 않겠나. 그런 마음에 '스테이골프' 서비스가 부합했을 것 같다.

사업 경험이 많다고 들었다. 어떤 활동을 했나
ㄴ 처음에는 가전제품 대리점을 했다. 2000년대 초반부터, 플랫폼 시스템에 관심을 가졌다. 수수료를 받되, 소비자에게도 공급자에게도 도움이 되는 중간 역할을 담당하고 싶었다.

2009년부터 2012년까지 국내 골프장을 인수한 경험도 있다
ㄴ 골프장을 운영하면서, 이런 부분을 고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보통 골프장에는 예약 문의를 받는 직원이 한 명 정도 있다. 이 직원이 모든 예약 전화를 받지 못한다. 지역 골프장이 연합해, 공동 예약 시스템을 구축해보고 싶은 마음도 있었다. 그런데 현실적 한계로 내 마음대로 할 순 없었다. 뜻대로 해보고 싶어 '스테이골프'를 만들었다.


업계에서 '스테이골프'가 주목받는 이유가 있다면?
ㄴ 안태양: 크라우드펀딩 100번째 회사다. 크라우드펀딩(Crowd Funding)이란 여러 사람이 모여 아이디어 상품 등에 투자하는 것이다. '스테이골프'가 단기간에 크라우드 펀딩 모금액을 완료했다고 들었다.
ㄴ 한 주당 가격이 50만 원이었다. 목표액은 1억 5000만 원이었고, 1억 2천2백만이 모여 펀딩에 성공했다. 대부분 스테이골프 서비스를 이용해본 고객들이었다. 메가젠임플란트 대표 이사님께서, 현지 여행 중 골프를 예약하려다 실패한 경험이 있었다. 이 분은 자신의 예약 실패 경험을 아쉬워하며 스테이골프에 투자하셨다.

정리하자면 '골프계의 에어비앤비' 시스템이다
ㄴ 홈페이지 자랑을 하자면, 고객들의 재방문률이 50% 정도 된다. 고객들의 컴플레인도 거의 없다. 가격 정보도 상세히 공개했다. 소비자가 취향, 조건에 맞게 원하는 골프장을 선택할 수 있다. 카드 무이자 할부도 가능하다.

홈페이지 내 태국 골프 상품을 살펴보는데, 1박에 65,000원으로 저렴하다
ㄴ 꼭 골프 여행이 아니더라도, 자유 여행을 원하시는 분들에게도 추천한다.
ㄴ 안태양: 홈페이지가 직관적이다. 편하게 즐길 수 있다.

항공권 예약은 없다
ㄴ 소비자분들이 더 싸게 잘 찾으신다(웃음)

연결된 골프장은 몇 개 정도인가
ㄴ 150~170개 골프장이 상시 오픈돼 있다.

어떻게 이렇게 많은 네트워크를 갖췄나
ㄴ 무식하게 찾아갔다. 오픈된 골프장의 99%는 제가 다녀온 곳이다.

홈페이지는 누가 구상했나
ㄴ 노현석 공동대표가 좋은 파트너다. 후배인데, 기획 능력이 탁월하다. 골프장 네트워크는 제가 더 많이 알 수 있지만, 실제적 운영은 노현석 대표가 더 잘한다. 체력도 좋다. 보름 사이에 세 번 정도 해외를 다녀왔다. 노현석 대표도 골프 업계 근무자였다.

스테이골프, 하반기 계획이 궁금하다 
ㄴ 골프장 네트워크를 200개 정도 늘리고 싶다. 아직 영업 사원도 없고, 온라인 바이럴도 활발하지 않다. 그런 걸 중심으로 회사 매출 테스트를 해보려 한다.

사업 당시 어려웠던 상황이 있다면?
ㄴ 스테이골프는 전화보다 온라인에 주력한다. 따로 전화 연락을 안 드렸더니 의아해하시는 고객이 많더라. 기존의 여행사 투어 개념을 가지고 계신 분들을 설득하는 점이 어려웠다.

유저 분들이 여행 상품을 제안하는 서비스도 개발 중이라 들었다.
ㄴ 그렇다. 유저 분들이 일반 관광을 원하시는 경우도 꽤 있다. 기존 골프 여행에 현지 투어를 추가할 수 있는 방식도 고려 중이다. 투어 진행자들이 자기 상품을 홍보하고 저희는 중간 매개체를 하고 싶다. 제가 아이가 셋인데, 막둥이는 초등학생이다. 저는 골프를 치고 싶은데, 막내는 심심하지 않겠나. 아빠가 골프를 즐길 때, 다른 가족들이 즐길 수 있는 액티비티도 생각 중이다. 업체 제휴도 준비하고 있다.

마무리 인사 부탁드린다
ㄴ 트렌드는 고객이 주도하는 게 맞다. 예전에는 골프장이 주가 됐다. 이제는 고객이 갑이 되는 시대가 올 것 같다. 저는 그 트렌드의 시작이 되고 싶다.
ㄴ 안태양: 스타트업 예비 창업가라면 스테이골프 사이트를 참고하시길 바란다. 사이트가 고객 관점에서 잘 만들어져있다. 창업가 입장에서 쉽게 썼다고 생각해도, 고객은 무슨 말인지 이해하기 어렵다. '스테이골프'는 고민을 많이 한, 깔끔하고 가벼운 웹사이트다. 추대봉 대표님이 '골프를 너무 좋아해서' 이 서비스를 만들었다고 한다. 이 분야가 대박 날 것 같아서, 유행을 좇아 만든 게 아니라는 뜻이다. 너무 좋아하는 분야이기 때문에 깊이 있는 통찰이 가능했다. 사업을 준비하는 분들, 자신이 뭘 좋아하는지 꼭 생각해보셨으면 좋겠다.


문화뉴스 20017-08-01 보도자료
이지현기자 jhlee@munhwanews.com
원본보기 http://www.munhwa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69779#_adtep